샤아 스케일링 고양이



얼마 전 샤아 스케일링을 했다.
이 녀석 자유 급식으로 전환하고 나서 한동안 끝없이 처먹더니 치석이 보기 흉할 정도로 끼었다.
2개월 만의 일이다. 물론 그 전에도 치아가 안 좋아서 스케일링 하려고 벼루고 있었긴 하다.
뭐어, 다 게을러서 이를 안 닦아준 내 탓이지만.
여튼, 고양이 스케일링은 사람처럼 간단하지 않다. 동물이니까 얌전히 입 벌리고 있을 리 없다. 전신마취ㄱㄱ


그게 문제다. 벼루고 망설이고 휘딱 병원에 데려가지 못하는 이유. 전신마취. 샤아는 마취가 잘 안 깬다.
다른 녀석들 중성화 했을 때를 보면 마취가 금방 깨고 쌩쌩하더만 이 녀석은 깨어 나는데 2시간은 걸리고
이틀은 해롱거리고 잘 움직이지도 못한다. 후유증이 너무 길다. 예전에는 후유증이 이렇게까지 길지 않았는데
더 늙더니 더 심해졌다.


물론 마취하기 전 피검사를 하고 의사아저씨는 이상 없다고 하지만 불안한 거다. 만약 못 깨어나면?
벼루고 망설이는 이유. 치아가 건강해야 잘 씹고 오래 살 텐데. 마취했다 못 깨어나는 수가 있다. 노령이니까.

그래도 결국 못 봐주겠어서 스케일링했다. 치석에 염증까지 생기려는 걸 보고 넘어가지는 못하겠더라.
막상 스케일링하고 마취 깨는 시간이 왜 그렇게 길게 느껴지던지


스케일링이 끝나고 마취에서 깨어나길 기다리는 도중의 사진 몇 장










의사 아저씨가 스케일링 후 결과를 얘기해 주는데 앞니가 심하게 흔들린다. 곧 빠질 거라고.

"앞에 어떤 게 흔들려요?"
"전부 다요."

앞니는 없어도 사료 먹는데 지장이 없으니 걱정 말라고 하더라
우리 업둥이녀석, 내가 생각한 것 보다 나이가 더 많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.
아프고 나면 더 늙는다던데, 샴 녀석 스케일링 하고 나서 폭삭 늙은 느낌이다. 초연함이 깊어졌다 랄까.
스캐일링을 앞으로 많이 해도 1-2번 밖에 못해 줄 거 같은 예감이 든다.



덧글

  • 흑곰 2013/09/13 09:27 # 답글

    아이공..... 고생했네요 ; ㅅ;/
  • 규동 2013/09/15 01:42 #

    이제는 자기도 늙은 걸 아는지... 집에와서 쓰려저가지고는 앵앵 거리더라구요,
    침대에 올려줘라, 옆에있어라 어디가지 마라. 덥다 ㅎㅎㅎ
  • 2013/09/13 11:06 # 답글 비공개

    비공개 덧글입니다.
  • 2013/09/15 01:41 # 비공개

    비공개 답글입니다.
  • 체달 2013/09/13 19:38 # 답글

    샤아 고생했네요 ~~ 눈물 닦아주고파요~~
  • 규동 2013/09/15 01:41 #

    저놈 시키 혀가 삐룽 나와가지고 죽은척 T_T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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